올해 서비스 수출이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하고, 서비스수지가 14년만에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정부 전망이 나왔다. 관광수지 적자 감소, 건설ㆍ운송수지 흑자 등에 힘입은 결과다.
4일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서비스 수지는 27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억5000달러 적자 보다 80억5000만달러 개선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1, 2, 8월을 제외하고 계속 흑자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와 격차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재정부는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서비스 수출이 1121억달러, 사상 첫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입은 1064억달러를 기록, 57억달러 흑자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1998년 이후 14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1998년 당시 외환위기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국외 소비가 급감해 서비스수지가 흑자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990년 이후 2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서비스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은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 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소폭 확대되었음에도 건설ㆍ운송ㆍ여행 부문이 크게 개선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여행 부문은 적자 규모가 지난해 1~10월 68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45억5000만달러로 2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1~10월 건설 부문은 47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올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으며 운송 부문은 1년 전보다 42% 늘어난 2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재정부는 “해외관광객 증가 추세 등 긍정적인 요인과 건설수지 악화가능성, 원화절상에 따른 국외소비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의 강도에 따라 내년 흑자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