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한마디에 관련 테마주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 전 대선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해 확실한 지지선언 대신 애매한 발언을 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등락을 거듭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생명과학(-14.92%)과 우리들제약(-14.88%)은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조광페인트(-9.78%)와 위노바(-9.64%), 바른손(-6.33%) 등 대표적 문재인 테마주가 대부분이 급락했다.
문재인 테마주 약세는 이번 대권 향방을 결정할 유력 변수인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수위가 여론의 기대감에 비해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는 지난 3일 대선캠프 해단식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고 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이제 큰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태도는 밝히지 않은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당초 문 후보와의 만남을 제안하거나 지원유세 방안 등을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이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근혜 테마주는 오전장에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안 전 후보 측 지지그룹에 속했던 인사들과 진보정의당 인사, 시민단체 주요인사 들이 문 후보측에 합류한다는 소식과 오늘 개최되는 TV토론이라는 대형 변수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에 따라 EG가 2.95% 하락하는 등 대부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어 아가방컴퍼니(-2.3%), 보령메디앙스(-3.53%)와 비트컴퓨터(-6.2%), 신우(-14.8%), 서한(-7.8%)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