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 협상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높이려는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82포인트(0.11%) 하락한 1만2951.7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1포인트(0.18%) 내린 2996.6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1포인트(0.17%) 하락한 1407.05에 거래를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재정절벽 협상에서 부자 증세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선에서 얼마만큼 올릴지 등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를 남겨뒀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과 마찬가지로 상위 2% 소득자의 세율을 39.6%로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행정부 관리들도 탈세 방지나 다른 세제개혁 조치 등을 통해 세수를 늘릴 수 있다면 그만큼 세율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하지만 전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새로 제안한 공화당의 협상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제안은 향후 10년간 4조원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필요한 세수를 확보하기에 턱없이 불충분하며 불균형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화당은 세율 인상 없이 의료보험과 사회보장비용을 대폭 줄여 앞으로 10년간 2조20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라스베가스샌즈와 윈리조트가 각각 3.2%, 3.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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