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5일 글로벌 경기는 당분간 미국의 허리케인 샌디 피해의 정상화 및 재정절벽 해소에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연구원은 "11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49.5로 예상치 51.3과 10월 51.7을 하회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 영향이 상당 부문 11월 미국 제조업 경기 부진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를 감안하여도 다소 부진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1월 미국 제조업 경기 부진은 허리케인 샌디와 재정절벽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샌디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동북부 지역 제조업 경기 부진이 다소 두드러졌을 뿐만 아니라 그 이외 지역 제조업 경기 역시 11월에 전반적으로 부진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 연초 샌디 피해의 복구 효과가 나타날 경우 미국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전까지 단기적으로는 샌디 피해로 인한 영향 및 재정절벽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 내수경기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가 중국, 유럽 등의 수출 경기 회복을 통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샌디 피해 정상화의 시차효과 및 재정절벽 리스크로 인해 높아진 미국 경기의 둔화 압력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도 불구 미국 재정절벽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지 못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