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기 국가 주석으로 내정된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고위직 관리들 근무태도 개선에 관한 규정을 발표했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시 총서기가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관한 가운데 회의 이후 공개한 성명에서는 “앞으로 당 간부가 지방을 방문할 때 화환과 레드 카펫, 현수막 등을 금지하며 필요한 말만 하는 등 회의도 간소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서와 보고도 간소화하며 해외 출장 시 수행인원을 줄이고 이동시 교통통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이는 시 총서기의 실용주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청리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새 규정이 시진핑의 인기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며 “중국 국민들은 그가 주장한 간단명료한 규정에 동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조항들은 정치개혁으로 가는 주요 단계다”라며 “시진핑은 고위간부의 겉치레와 비효율적인 업무를 타개해 구태정치에서 벗어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성명에서 당 간부의 행사에 대한 관영 언론들의 불필요한 장문의 기사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시 총서기가 지난달 최우선순위로 피력한 부패정치 척결과도 연결된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