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도네시아 내각부가 지난달 23일 루피아 표시 증권의 판매를 중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인도네시아 국채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신규 증권 공급 부족으로 외국인 펀드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5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달에만 42bp(1bp=0.01%) 하락하며 5.4%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날 낙폭은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까지 해외 투자자들의 현지 통화 국채 포트폴리오는 17조60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올해 마지막으로 지난 3일 1조 루피아 규모의 6개월물과 1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인도네시아는 올들어 발행한 국채의 98.9%를 팔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채 발행 계획을 취소하고 유통시장에서 5000억 루피아 규모를 매입했다.
라디탸 아리위보우 애널리스트는 “국채 발행 이후 올 연말까지 국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국채 환매를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의 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누룰에티 누르바에티 PT뱅크네가라인도네시아 국채 담당자는 “투자자들은 공급이 제한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국채매입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상승세가 매우 강해 앞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