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스타그라피] ‘장발장’으로 돌아온 돌연변이 휴 잭맨

입력 2012-12-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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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과 아내 데보라 리 퍼니스. 사진=블룸버그

최근 가족들과 우리나라를 방문해 깨알 같은 한국사랑을 늘어놓은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

10년 넘게 ‘엑스맨’ 시리즈의 돌연변이 히어로 이미지가 굳어진 그가 빅토로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으로 돌아왔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인생을 잃어버린 남자 '장발장'과 엑스맨의 돌연변이 ‘울버린’은 휴 잭맨을 통해 새로운 교집합을 갖게 됐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이 그를 통해 시공을 초월한 공감을 얻게 된 것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유독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을 자주 그린 휴 잭맨의 연기력은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 잭맨은 케임브리지대 출신 회계사인 부친의 명석함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는 사회적 리더의 산실 녹스 그래머스쿨에서 학생 회장을 맡았고 호주 시드니공과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저널리즘)학을 전공했다.

그에게 배우라는 직업은 운명이었다. 졸업 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우연히 수강한 연극 수업에 재미를 붙이면서 아예 배우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는 연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에디스코완대학의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연극학교에 진학, 조기 졸업했다.

배우 초기 그의 활동 무대는 주로 고국 호주였다. 1999년 ‘어스킨빌 킹스’ ‘페이퍼백 히어로’ 등의 영화와 ‘로우 오브 더 랜드’ ‘블루 힐러스’ 등의 TV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부지런히 활약 무대를 넓혔다.

‘미녀와 야수’ ‘선셋 불러바드’ 등에도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그는 멜버른에서 상연된 ‘캐롤스 바이 캔들라이트’, 시드니의 ‘캐롤스 인 더 도메인’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더 큰 무대로 눈을 돌렸다.

▲휴 잭맨 출연작.

휴 잭맨의 첫 해외 공연 작품은 1998년 영국 로열 내셔널 시어터에서 상연한 ‘오클라호마!’였다. 그는 이 작품에서 혼신의 연기로 영국 최고 권위의 연극상인 로렌스 올리비에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를 계기로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왔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2’에 출연할 기회가 생긴 것.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 2에서 당초 그가 맡으려던 악역 숀 엠브로즈는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더그레이 스콧에 내줘야 했다.

전화위복이라 했던가. 실의에 빠진 그에게 더 큰 행운이 찾아왔다. 오늘날 그를 세계적인 히어로로 만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품 ‘엑스맨’의 주인공 ‘울버린’에 발탁된 것이었다.

189cm의 장신으로 원작의 160cm짜리 울버린을 연기하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랐다. 엑스맨의 원작 출판사인 마벨코믹에 따르면 휴 잭맨의 키가 원작의 울버린보다 29cm 크기 때문에 촬영에서는 바스트샷을 메인에 사용하는 등의 테크닉을 구사해 그를 실제 키보다 작아 보이게 했다.

그러나 고생도 잠시, 엑스맨이 개봉과 동시에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휴 잭맨은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남성잡지 멘즈헬스에 따르면 울버린을 연기하느라 체력을 키운 덕분에 촬영이 끝날 무렵 휴 잭맨은 벤치 프레스 140kg, 레그 프레스 480kg을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

엑스맨 시리즈로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이후 휴 잭맨에게는 상복도 터졌다. 2004년 호주 출신 작곡가겸 배우 피터 앨런의 생애를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더 보이 프롬 오즈’로 토니상 뮤지컬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고 탁월한 연기력에 힘입어 2005년에도 같은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는 피플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성’에 이름을 올리며 여성팬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내 데보라 리 퍼니스와는 첫 TV 작품 ‘코렐리’로 만나 1996년 4월 결혼에 골인했다. 슬하에 공개 입양한 남매 오스카 막시밀리안과 아바 엘리엇을 두고 있다.

휴 잭맨은 시력이 매우 좋지 않아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지 않으면 메뉴도 읽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왼손잡이이며 피아노ㆍ기타ㆍ바이올린 연주가 수준급이다.

대단한 혐연가로 알려진 휴 잭맨은 사생활 뿐만 아니라 연기 중에도 흡연 장면은 고사하고 있다. 다만 엑스맨 시리즈에서 여송연을 피우는 울버린 연기 때만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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