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vs 필립 코틀러 : “갈 때까지 가보자 !!”

입력 2012-12-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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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마케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마케팅의 대가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노스웨스턴대학교 캘로그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지난 11월 19일 한국을 찾아 ‘동아비지니스포럼2012’에서 강연을 하였다. 미국 마케팅학회(AMA)선정 ‘마케팅 사상 지도자상’ 수상하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거장 50명’에 선정되며 ‘마케팅을 학문의 범주에 들게하였다’라는 평을 받는, 현존하는 ‘마케팅 구루’중의 한명이 이 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에서 그의 논리를 펼친 것이다.

같은 시간 미국 LA 노키아극장에서는 그래미(Grammy)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시상식인 제40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American Music Award)가 막 시작되었다. 이 시상식의 피날레를 한국의 국제가수 싸이가 세계적인 래퍼 MC 해머(MC Hammer)와 함께 합동 공연을 펼친 것이다. 이날의 AMA는 주최 방송국 ABC가 전 세계로 생중계를 하였고, 미국인들의 최대 잔치에 한국인이 대미를 장식한 최초의 기록을 싸이가 만들어 내었다. 이날 AMA에서 뉴 미디어 상을 수상한 싸이는 자신의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해머의 ‘Too Legiet to Quiet’를 리믹스한 곡에 맞춰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구었다.

같은 날 오전 신라호텔에서는 “마케팅은 경제학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과 무의식의 부분까지도 건드릴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로서 오늘날 경영학에서 마케팅을 중요한 학문으로 성장시켰다”라는 평을 듣는 필립 코틀러교수가 “Develop Committed Customers and Stakeholders”라는 표현을 쓰면서,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 모으는 데는 5년의 새로운 시간이 걸린다”라며 오늘날 stakeholder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shareholder가 아닌 이해관계자로서의 stakeholder)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의 윌 아이엠으로부터 “불과 몇 개월 만에 유투브 7억 건의 기록을 올린 유일한 사람” Korean phenomenon 이라는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싸이는 지난 9월 미국 LA에서 열린 2012 MTV 비디오뮤직어워드(VMA), 지난 11월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2 MTV 유럽 뮤직 어워즈 그리고 11월 13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마돈나의 콘서트에 깜짝 게스트 공연에 이어 정말 ‘강남 스타일의 끝은 어디일까?’라는 의문이 생길정도로 AMA에서 대미를 장식한 것이다. (‘블랙 아이드 피스’는 ‘2011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 최우수 그룹, 듀오상’. ‘2010년 제52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팝보컬 앨범상’, ‘2007년 제49회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팝 듀오 및 그룹 보컬상’, ‘2006년 제48회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그룹 랩 부문, 팝 부문 보컬상’등을 수상한 세계적인 힙합 그룹이다.)

필립 코틀러 교수는 이어서 “소비자는 이제 가게에서 상품을 보고, 가격을 체크하고 핸드폰으로 더 싼 가격의 가게를 써치한다. 가장 훌륭한 구매는 이제 salesroom이 아니라 showroom에서 일어난다”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하였다.

‘강남스타일’은 유투브에서 본 소비자들이 아이튠스에서 구매를 하여 빌보드 7주 연속 2위를 할 수 있었다. 음악의 경우에는 이제 off line의 스토어가 아니라 on line상에서 salesroom과 showroom이 동시에 존재 하는 것이다. 필립 코틀러교수의 주장을 따른다면 싸이의 향후 성공의 열쇠는 이제 유투브에서 ‘강남 스타일’을 클릭한 7억 명의 손에 달려있다. 이들이 떠나가면 새로운 5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2012년 11월 19일 한국 서울에서 세계적인 석학이 마치 같은 시각 미국 LA에서 AMA의 마지막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국의 35세 아티스트를 의식이나 한 듯이 ‘강남 스타일’의 성공비결과 향후 플랜을 압축하여 말하고 있었다.

과거 팬클럽(fan club) 그리고 이제는 팬덤(fandom)으로 표현되는 이들은 이제 음악시장의 중요 이해관계자(stakeholder)로서 국내 빅3 엔터테인먼트사 SM, YG ,JYP등은 이미 소속 아티스트와 앨범의 중요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하고 활용하고 있다. 마치 주주(shareholder)와 같은 역할로서 말이다.

이제 싸이가 7억 명을 주주로 대접하면서 이번 AMA의 피날레곡 ‘Gangnam Style / 2 Legit 2 Quit Mashup (feat. MC Hammer)’으로 빌보드에 강제 진입 하려하고 있다.

또한 싸이는 내년 1월 9일 미국에서 열리는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2013’의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도 선정된 상태이며, 내년 2월 예정인 제55회 그래미상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13 브릿 어워즈(Brit Awards) 그리고 5월 예정인 2013 빌보드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도 유력시 된다고 전해진다.

미국 마케팅학회(AMA)선정 ‘마케팅 사상 지도자상’을 수상한 필립 코틀러교수와 미국 음악시상식 AMA에서 뉴미디어상을 받은 싸이. 이 둘은 과거 무슨 인연이 있는 것일까? ‘비틀즈코드’에 그 답을 묻고 싶다.

싸이, 정말 ‘강남 스타일’ 가사 대로 “갈 때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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