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성적은 지방이 수도권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청약 성적은 지방이 압도적이었다. 청약 경쟁률 상위 10권 단지 세종시와 부산시가 싹쓸이했다.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n대1)이 높았던 지역은 △부산 6.7 △광주 4.9 △세종4.5 △대구 3.4 순으로 모두 지방 도시들이 상위권에 올라왔다.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지방 공급된 단지로 ‘세종시 힐스테이트’가 49.1대 1로 가장 높았고 부산 남구 ‘대연 롯데캐슬’이 44.6대1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세종시에서 3개단지, 부산에서는 4개 단지가 10위권에 올랐다.
반면 수도권은 상반기 동안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최하위권을 맴돌다가 하반기 동탄2신도시 합동분양, 강남보금자리 및 위례신도시 등 입지가 뛰어난 일부 분양 단지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9·10대책을 통한 미분양 단지 양도세 5년 감면 혜택에도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7만2000여가구가 적체돼 작년 말 미분양 물량 6만9000여 가구보다 3000여 가구가 증가했다.
올 연말까지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2012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 양도세 감면 혜택과 함께 각종 특별 분양 조건을 내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은 공급 면적 기준 3.3㎡ 당 843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3%가량 낮아졌다.
또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세종시 아파트시장도 주춤했다. 지난달 마지막주 세종시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는 0.24%, 전세는 0.42%의 가격변동률을 기록했다. 과천에서 세종으로 2단계 이주가 시작됐으나 전세난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이는 청사 주변 아파트의 전세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세종시 인근지역으로 전세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세종시 아파트로의 이사를 꺼리며 왕복 4시간의 출퇴근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