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또 다시 연중신고가를 경신하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내정되며 향후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1.75%(2만5000원) 오른 145만5000원으로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달 23일 기록한 143만7000원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143만7000원까지 올랐다. 그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발표에서 이재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과 함께 143만원 초반대에서 보합세를 보이다가 반등을 시작해 오전 11시 20분 144만원을 찍은 후 1시간 10여분후 145만원대를 찍고 마감까지 지켜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3일 주당 140만원을 넘어선 후 애플과의 소송 등 악재가 이어지며 7월12일 109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그후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110~130만원 사이 박스권에 머물며 연초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던 증권사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애플의 소송전이 어느 정도 정리 분위기에 접어들고 향후 내놓은 스마트폰들이 대박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11월 이후에만 12.18%나 올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에 이어 4분기 역시 사상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지난 1개월 및 3개월 전 대비 각각 7.8% 17.4%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각 증권사 연구원들은 이미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고 200만원까지 끌어올리면서 시장 분위기에 화답하고 있다.
특히 이날 신고가를 경신한 데는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 소식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날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골자로 한 201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 상승은 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 영향이 크다”며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책임 경영이 강화되고 이로 인해 실적개선은 물론 신사업이 추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빠진 이서현 부사장의 제일모직은 0.63% 하락한 9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