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CNN머니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은행(WB)은 아프리카의 경제가 지난 10년간 연 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글로벌 경제는 최근 수개월간 둔화했으나 아프리카 경제는 성장하는 추세다.
세계은행은 현재 아프리카 경제가 30년 전의 중국, 20년 전 인도와 같은 상황에 있다면서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아프리카의 풍부한 천연자원은 성장 원동력이지만 최근에는 소비 증가가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래리 세루마 나일캐피털매니지먼트 이사는 “아프리카의 소비자 수요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경영컨설팅기관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가계소비는 현재 인도와 러시아를 능가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재량소득 능력을 갖춘 가계는 2020년까지 50% 늘어 1억30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일캐피털매니지먼트의 펀드는 나이지리아에 투자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2위 경제국으로 2012년 분기별 성장률은 6%를 기록했다.
주가는 올들어 30% 상승했다.
나일캐피털의 펀드는 소비 관련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 펀드는 기네스나이지리아, 네슬레나이지리아 등에 투자하고 있다.
퍼스트뱅크오브나이지리아와 제니스뱅크, 개런티트러스트뱅크 등 금융 부문에도 투자를 늘렸다.
세루마 이사는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1억6000만명이지만 은행계좌를 보유한 사람은 2000여만명에 불구하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계좌를 개설하면서 예치금·기업대출·모기지 등이 늘게 될 것이며 이는 은행산업의 성장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휴대전화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아프리카에서 휴대전화 가입자는 연간 20% 늘고 있으나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70%에 그친다.
전세계 휴대전화 가입자가 91%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아프리카 채권 시장도 관심을 끌고 있다.
나미비아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9%를 기록했다. 나미비아의 국채는 투자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