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EU의 불만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면서 “문제 해결을 모든 법적 수단을 활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WTO를 통한 분쟁 처리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8월 WTO의 156번째 회원국 자격을 얻었다. 이로 인해 EU가 WTO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할 경우 이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EU는 “최근 러시아의 보호무역 정책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조치는 국제 무역 규정을 위반한다”면서 “러시아가 EU로부터 가축 수입을 금지하고 수입자동차에 재활용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WTO 가입에 따라 수입이 크게 늘어나 러시아 국가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EU와 러시아는 오는 21일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