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뉴욕증시는 재정절벽 해결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애플을 포함한 기술주의 약세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애플 6%대 하락…시장심리는 개선
애플이 장중 6%대 하락하며 다우지수는 0.6% 상승했지만 애플이 포함된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1%, 0.7%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부자에 대한 증세를 받아들이면 재정절벽 협상이 일주일 내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속한 재정절벽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이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한 증가세를 기록해 11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우려를 높였지만 11월 ISM서비스업 지수는 54.7로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공장주문도 전월대비 0.8% 늘어나면서 시장예상치 0%를 크게 상회했다. 중국이 추가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코스피, 상승세 주춤 전망
5일 코스피지수는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19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지부진한 미국 재정절벽 논의와 단일화된 은행 감독기구 설립에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 EU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주일 만에 2000선을 회복하는 급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시장분위기가 개선됐다.
전일 중국 증시의 급반등세(+2.87%)는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 중국의 최고 정책 결정기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내년 경제정책의 6대 방향(연속성과 안정성, 내수확대 등)을 제시하는 등 정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데 힘입은 바가 크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 박스권 돌파에 큰 힘이 됐다. 이러한 시장분위기 개선과 주요 저항선 돌파와 함께 극심했던 거래대금 위축현상도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전일 장중 부각된 중국 정책 기대에 따른 모멘텀이 약화되며 상승세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전일 발표된 미국 민간고용이 허리케인 샌디의 타격을 받은 가운데 예상보다도 더 부진했지만 이미 예고된 악재이고 시장이 재정절벽에 주목하고 있어 시장에 큰 영향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