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또다시 구조조정 칼바람(종합)

입력 2012-12-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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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도 임원 최대 50% 감축…임원 직급 강등하기도

건설업계에 또다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임원을 최대 50% 가량 감축하고 본사 조직을 축소하는 대형건설사가 나오는가 하면 승진인사는 커녕 오히려 직급을 강등하는 건설사마저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한다.

글로벌 경기 위축 여파로 내년 경영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생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조직에 전방위적으로 칼을 들이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3위 대우건설은 지난 5일 임원 10%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건설 임원수는 91명에서 82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날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한 인원이 4명인점을 감안하면 10명 이상이 임원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본부 조직축소와 인원재배치도 이뤄진다.

일부 본부조직이 실조직으로 개편되는 만큼 일부 인력 감축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쌍용건설도 임원을 50% 감축키로 하는 등 강한 구조조정에 나선다. 최근 유동성 위기 등 경영난으로 비용절감 차원의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직원들 인력 구조조정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노조 등 직원들 반발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연말 인사를 마무리한 GS건설은 상무보 임원을 약 10% 감축했다.

일부는 정식임원이 되기 전 단계인 상무보에서 부장으로 내려가가도 했다. 임원에 올라선 임직원을 다시 부장급으로 강등시킨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추가 인력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측 자금 자금통으로 알려진 임병용 사장이 새 경영지원총괄(CFO)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GS건설의 자금 압박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투입된 만큼 자금뿐 아니라 인력재배치 등 조직개편도 병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1위인 현대건설도 이달말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기존 채권단 관리가 아닌 대주주인 현대차 그룹의 지휘를 받는 만큼 인사의 폭과 방향성의 예측이 쉽지 않아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기업 그룹 계열사인 SK건설도 마찬가지다. 그룹측에서 계열사를 줄이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인력 구조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내부에서 조차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건설사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전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하고 알짜 자산은 다 털리고 나서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최근 전 직원을 상대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았다. 앞서 상무보급 이상 임원 19명은 법정관리 신청 이후 일괄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회사에 남아 있는 임원급은 김정훈 대표이사를 포함해 3~4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희망 퇴직 정도가 아닌 퇴출 형식도 배제할 수 없어 직원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건설산업은 아예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새 주인을 찾아 자본을 확충하고 부채를 줄여 경영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건설 업황이 여전히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고 매분기 영업적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어 매각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건설업황이 악화 일로였는데도 아직 위기가 진행중”이라며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이라도 해서 버텨내겠다는 건설사들의 생존 전략으로 보인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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