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삼성·LG 뜨고 SK·현대차 졌다

입력 2012-12-06 09:35 수정 2012-1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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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주펀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가 삼성전자 질주에 동승해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LG그룹주펀드가 LG전자 ‘회장님폰(옵티머스G)’ 선전에 힘입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반면 지난해 실적 모멘텀에 두각을 나타냈던 SK와 현대차그룹주펀드들은 시장수익률도 따라가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6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0.14%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급등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실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에 올 들어 37.52%나 급등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가 6.64% 상승했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적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 호조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전자 선전에 힘입어 LG그룹주펀드(7.19%) 역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생명과학, LG생활과학 등 전 계열사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주효했다.

반면 SK그룹주펀드는 올해도 수익률 ‘꼴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초후 수익률이 -2.82%이다. 비교지수(국내주식형펀드, 4.10%)를 한참 밑돌고 있다. SK네트웍스, SK케미칼 등이 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줄줄이 주저 앉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2.42%)은 ‘플러스’ 수익률로 간신히 체면은 살렸지만 수익률이 2.42%에 그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현대·기아차가 해외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달러약세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올해 내내 조정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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