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체험쇼핑 뜬다]체험하고 스토리 만들고… 유통업체들의 변신

입력 2012-12-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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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홈쇼핑은 가상 피팅을 체험할 수 있는 H코디앱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고객이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도 인물, 배경과 잘 어울리는지 도와준다.
유통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홈쇼핑 등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보거나 입어볼 수 없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한 팝업스토어와 정기모임 지원 등을 통해 소통과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현대H몰은 증강 현실을 이용해 가상의 피팅시스템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H코디’를 출시했다.

현대H몰이 종합쇼핑몰 최초로 선보이는 ‘H코디’ 앱은 스마트폰에 기본 장착되어 있는 카메라를 이용하여 고객이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도 가상으로 인물 혹은 배경과 잘 어울리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홈쇼핑 방송 상품, 현대백화점 상품, 인터넷 H몰 MD가 소싱한 온라인 상품 등 현대H몰 내의 70만개 상품을 모두 적용해 볼 수 있으며, 특히 의류를 비롯한 패션잡화 상품과 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 상품의 코디를 확인해 볼 때 더욱 유용하다.

먼저 전방 카메라를 이용한 ‘셀카’ 모드를 작동시키면, 모자, 귀걸이, 스카프 등의 패션소품 및 셔츠, 블라우스등 상의를 자신의 얼굴에 가상으로 매칭해 볼 수 있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상품 크기를 얼굴에 맞게 조절할 수 있고, 이동 및 회전도 자유롭다. 자신이 선택한 옷 또는 액세서리가 자신의 얼굴형 또는 피부색과 잘 어울리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후방 카메라를 활용하면 친구의 전신을 촬영한 뒤에 스커트와 청바지 등의 아이템도 입혀 볼 수 있으며, 함께고른 상의와 가방 등과도 매칭이 잘 되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웹툰 ‘마조앤새디’의 팝업스토어를 지난 달 19일부터 약 일주일간 운영했다. 7일의 운영기간 중 총 매출액은 1억 6백만원으로 목표했던 매출의 265%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 매장에서는 웹툰 ‘마조앤 새디’에 등장 하는 캐릭터 인형, 의류들을 특별 제작 판매했고 평소 이 웹툰을 즐겨보던 실제 독자들이 상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매장을 방문하고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면서 웹툰 마니아들에게 화제가 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상품의 인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른 것은 브랜드나 가격이 아닌 상품에 담긴 ‘스토리’”라며 “웹툰 같은 스토리 뿐만 아니라 상품에 역사, 상징 등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상품들은 그 상품 자체에 나름의 의미가 더해져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마조앤시디 팝업스토의 인기를 확인하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지난 주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마조앤새디 나눔 김장 정모’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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