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박태진 사회부 기자 "은평뉴타운, 박 시장이 풀어라"

입력 2012-12-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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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은평뉴타운을 다녀간 후 미분양건이 조금씩 해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박 시장은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은평뉴타운 미분양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초 임시시장실을 현지로 옮기면서까지 강력한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당시 박 시장의 행보에 대해 자칫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한 시민은 “시장실을 옮긴다고 해서 은평뉴타운 미분양 사태가 해결되겠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 효과는 있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오랫동안 미분양됐던 616가구 중 절반이 넘는 311가구에 대한 계약이 이뤄지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새롭게 발생할 문제에 대한 대책은 미비했다. 기존에 입주한 주민들의 반발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미분양 해결에만 급급했던 것.

은평뉴타운 1·2·3지구 입주자들은 최근 시의 단지 미분양 해결책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입주자들의 시설 개선 등에 대해 시가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또 금전적으로 혜택이 없어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계약자만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 등의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파격 분양가는 SH공사가 제시했다.

이에 기존입주자들은 시와 SH공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시 측은 묵묵부답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입주자들을 위한 대책은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지난달 1일부터 10일간 현장시장실을 운영할 당시 주요활동계획에는 윤평뉴타운 주거 및 생활환경 점검, 미분양 대책 외에도 주민의견 청취 및 현장 답사라는 사안도 있었다.

박 시장의 전매특허는 현장 방문과 소통이다. 민원 청취가 주특기인 만큼 기존 입주자들 위한 해결책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이를 해결해야 진정한 은평뉴타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결자해지’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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