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감원 칼바람 속에 글로벌 금융권에서 지난 2년 동안 3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을 비롯해 영국 HSBC·스위스 UBS 등 대형 금융기관이 잇따라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올해 전체 직원의 4.2%인 1만1000명을 감원하고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84개 지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2년 동안 총 2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UBS는 지난 10월 말 기업금융(IB) 사업에서 철수하고 2015년까지 전체 인력의 6분의 1에 달하는 1만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UBS는 이를 통해 34억 스위스프랑(약 40조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HSBC는 지난해 3만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은행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본비용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용 감축 압박을 받고 있어 향후 추가 감원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