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이런 흐름에서 소외돼 여전히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9일 발표되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8% 늘어나 전월의 9.6%에서 증가폭이 커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4.6% 증가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국중소기업협회가 2500여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정부 정책이 뚜렷한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협회가 중소기업의 경영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고안한 중소기업발전지수는 지난 3분기에 87.5로 전분기보다 2.8포인트 떨어지면서 10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와 왕친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회복은 불균형적”이라며 “중국 산업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경기회복 추세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불안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달 지하철과 철도 등 총 752억 위안(약 13조원)의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지난 9월 NDRC가 승인한 인프라 프로젝트 규모가 총 1조 위안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중국 철도차량 건설업체인 CNR과 같은 대형 국영기업만 정부 부양책 혜택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딩솽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 프로젝트가 최근 경기회복을 이끌어 회복세가 고르지 않다”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을 지탱하려면 중소기업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