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귀농가구 86.4% 급증 …10집 중 6집은 ‘나홀로’

입력 2012-12-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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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귀농인 통계조사 결과

지난해 도시를 떠나 농사를 짓기 위해 농촌으로 간 귀농가구가 90% 가량 급증해 1만가구를 넘어섰다. 이중 절반 이상은 1인 가구였으며 가구주의 62.7%가 50세 이상이었다. 혼자 귀농한 가구의 비율은 60%에 달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귀농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 귀농가구는 1만75가구(1만7464명)로 전년 5405가구(9597명) 보다 86.4%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1840가구로 전체의 18.3%를 차지해 전년에 이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남(15.9%), 경남(12.8%), 충남(11.0%), 경기(11.0%), 전북(10.7%) 등이 1000가구를 넘었다.

가구주 성별은 남자 70.1%, 여자 29.9%로 남자가 많았다. 평균연령은 52.4세로 2010년 51.6세에서 0.8세 높아졌다. 연령대는 50대가 37.4%, 40대가 25.4%로 40~50대가 62.7%를 차지했다. 이어 60대(19.9%), 30대 이하(11.9%), 70대이상(5.4%) 순이었다. 50대 이상의 비율은 62.7%로 전년 58.5%보다 4.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퇴직과 과거 농업 경력자들이 노후를 위해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결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가구당 전입가구원 수를 보면 1인 가구가 전체의 58.8%, 2인 가구가 22.2%를 차지해 각각 2010년보다 1.6%포인트, 0.4%포인트 늘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나홀로 귀농이 두드러졌다. 1인 전입가구 비율은 30대 이하(56.7%), 40대(56.8%), 50대(57.9%)였으나 60대는 61.1%, 70대이상은 69.3%에 달했다.

귀농 전 거주지는 경기가 2190가구(21.7%)로 가장 많았고, 서울 2014가구(20.0%), 부산(7.2%), 대구(7.1%), 경남(6.0%) 순이었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이 전체의 47.2%를 차지해 농촌으로 이동한 가구의 절반가량은 수도권 출신이었다.

귀농지역에서 별도 가구를 구성한 귀농가구는 84.6%였고 이미 농촌에 살던 가구에 편입하는 경우는 15.4%였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3명이었으며 주로 채소(54.1%), 과수 (32.5%), 특용작물(29.1%) 등을 재배했다. 쌀농사는 24.5%만 짓는데 그쳤다. 사육하는 가축은 한우(60.8%)와 돼지(16.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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