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야권 국민연대 비판… “박근혜 떨어뜨리려 모여”

입력 2012-12-08 19:54 수정 2012-12-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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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8일 “정권교체 수준을 넘는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로 새로운 시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의 표심을 잡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합동유세에서 “저의 마지막 정치 인생을 바쳐서 국민 시대를 열고 고마우신 국민 여러분께 보답해 드리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5년 내내 이념갈등과 국민 편 가르기로 세월을 보내다 민생을 파탄으로 몰아넣었고 이명박 정부 역시 성장만을 최우선으로 하다가 정작 국민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참여정부와 현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권교체도 여러 번 하고 정부도 계속 바뀌었지만 민생은 여전히 힘들고 고단하다”며 “박근혜 정부는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국민행복이 제1과제인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민생 대통령’을 내세우면서 △가계부채 해결 △선행 학습평가 금지 △4대 중증 질환 100% 건강보험 적용 △평생 국민기초연금 도입 등 중산층 복원을 위한 정책공약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야권 국민연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안철수의 야권 국민연대를 의식한 듯 20분의 유세 중에 절반 가량을 이들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박 후보는 “지금 야당을 보면 정책도 다르고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며 “민생 정책부터 대북 정책까지 많은 것이 다른 사람들이 오직 박근혜 떨어뜨리면 된다고 하나로 모였는데 이것이 국가비전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민생보다 정쟁이 정치의 중심이 될 것이고,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질 것”이라며 “민생이 아니라 단일화와 같은 정치공학에 의존하는 후보로는 결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지금 야당은 새정치와 구정치를 얘기하고 있는데 정말 어이가 없다”며 “최고의 정치쇄신은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선거때마다 정책연합이니 뭐니 하면서 일회용 선거기구를 만들었다가 선거가 끝나자마자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잊어버리고 분열됐다”며 “야권은 또 국민연대라는 기구를 만들었다는데 국민의 삶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만을 위하는 정치야말로 우리가 추방해야 할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 후보의 유세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을 변경, 장소를 광화문 광장으로 옮겨 5시30분에 열리는 문 후보의 유세 장소와 같은 곳에서 2시간 30분 시차를 두고 유세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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