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하나의 문화상품]CEO부터 일반 직원까지… 열정樂서 속의 삼성인

입력 2012-12-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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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
열정락서는 대한민국의 청춘들에게 뜨거운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올 하반기 진행된 열정락서 시즌3에는 삼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뿐 아니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신만의 스토리로 삼성에 입사한 직원들까지 강연자로 나서 생생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연에 참석한 대부분의 삼성계열사 CEO는 사회생활과 취업 노하우를 자신의 경험에 비춰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첫 열정락서 강연자로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울릉도에서 나고 자란 섬소년이 ‘TV 세계 1위’ 신화를 쓰는 국내 최고 기업 사장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윤 사장은 “살다 보면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만나게 되고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는 일이 더 많을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열정과 노력으로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분명히 이뤄진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대전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기업에서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은 학벌이나 영어점수가 아닌 스스로 일을 헤아릴 줄 아는 능력인 깜냥”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은 “초경쟁 시대를 이겨내려면 열정을 갖춰야 한다”며 끝없는 도전에 대한 열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 직원들도 강연자로 나서 생생한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차재승 제일모직 대리는 지난 9월 진행된 열정락서 무대에서 “죽도록 힘든 새우잡이 1년이 자신을 바꿨다”며 어려웠던 옛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육체적인 고통을 이겨내는 긍정적 마인드가 면접관들에게 큰 인상을 남겨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고, 지금의 내가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입사 2년차인 정석빈 삼성디스플레이 사원은 평범한 학점(3.06)에 토익 점수도 없었지만,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며 얻은 자신감 만으로 엔지니어로 입사한 사연을 공개했다. 정씨는 면접 당시 경험을 회상하며 “동대문 노점상 경험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면접장에서 ‘골라잡아 5000원’을 외쳤다”며 “ 뭐든지 다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면접관들의 마음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던진 메시지는 유명 멘토의 강연 못지 않게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유독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 20대에게 그들의 이야기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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