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계 혼맥]LS그룹… 장남은 현대, 차남은 삼성, 막내는 정계와 인연

입력 2012-12-10 10:18 수정 2012-12-11 07: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1년 동안 LS가(家)에는 슬픈 일들이 이어졌다. LS그룹의 창업과 성장에 힘을 보탰던 ‘태·평·두’ 3형제 중 두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0월21일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고, 1년 후인 지난 10월20일에는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유일하게 살아있는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은 지난 5월24일 부인 최무 여사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1년만에 3차례나 상을 치른 LS가는 빈소마다 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몰려 아픔을 함께했다. 허창수 GS 회장, 구본무 LG 회장, 구자준 LIG 손해보험 회장 등 범(汎) LG가 뿐 아니라 김영삼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이희범 STX중공업건설 회장, 홍석조 보광그룹 회장, 도김윤 삼양그룹 회장, 어윤대 KB회장, 이헌재 전 부총리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들을 기렸다.

LS가문이 이처럼 방대한 인맥을 자랑하는 이유는 고인이 평소 쌓아온 덕망 뿐 아니라, 결혼으로 촘촘하게 얽혀있는 화려한 혼맥도 큰 역할을 했다. 재계 혼맥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로 LS를 꼽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LS가는 범삼성가, 현대가 등과 잇달아 사돈을 맺으며 혼맥의 외연을 넓혀왔다.

◇구태회 회장, 현대·삼표와 사돈= 구태회(89) LS전선 명예회장은 고(故)최무 씨와의 사이에 4남 2녀를 뒀다. 장녀 근희(69)씨를 이계순 전 농림장관의 아들 준범(64)씨와 혼인시키며 정계와 인연을 맺는다. 이준범씨는 합성수지업체인 화인 회장이다.

장남 구자홍(66) LS그룹 회장은 70년대 재벌 오너일가의 장남으로서는 흔치 않게 지순혜(67)씨와 연애 결혼했다. 구 회장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로 유학을 떠났는데 인근 뉴저지주립대에서 식품영양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순혜씨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순혜씨는 이화여대 가정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까지 떠난 엘리트 여성이다. 귀국 후 이대에서 잠시 강의를 맡기도 했다.

구자홍 회장은 1남 1녀를 뒀다. 딸은 채원컨설팅 대표로 있는 구진희(35)씨. 아들 구본웅(33)씨는 그린비즈 파트너에서 근무하고 있다. 구본웅 씨는 故 유호민 전 대통령 경제수석 및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장의 3녀인 유현영씨와 결혼했고, 구진희 씨는 평범한 가문의 남성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차녀 구혜정(64)씨는 이인정(67) 태인 대표이사(대한산악연맹 회장)와 결혼해 대현(38)·상현(35) 두 아들을 낳았다. 특히 상현씨는 지난 2003년 운동권의 ‘메카’였던 한양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비운동권’ 후보로 나서 당선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차남 구자엽(62) LS산전 회장은 고(故) 김태향(62)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장녀 은희(35)씨가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미늄 회장의 장남인 정일선(42) BNG스틸 사장과 결혼하며 현대가와 사돈이 됐다. 정일선 씨의 할아버지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 장남 본규(33)씨는 LS산전 부장으로 있다.

3남인 구자명(60) LS니꼬동제련 부회장은 고(故) 조영식 경희대 이사장의 차녀인 조미연(60)씨와 결혼하며 LS가는 학계와도 인연을 맺는다.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 본혁(35)씨는 LS니꼬동제련 이사로 근무중이다. 딸 윤희(30)씨는 정도원(66) 삼표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대현(35) 삼표그룹 상무와 혼사를 맺는다.

4남 구자철(57) 한성 회장은 LG상사에서 잠시 일하다 일찌감치 독립 경영을 했다. 딸 원희(32)씨는 구 회장의 경기중·고 동창인 두산 박용만(57) 회장의 장남 서원(33)씨와 지난 2005년 결혼하며 두산과 인연을 맺었었다. 아들 본권(28)씨는 LS그룹 대리로 근무 중이다.

◇고(故) 구평회 회장, 범삼성가·OCI와 혼맥=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1951년 락희화학 지배인으로 경영에 첫발을 내디뎠다. 생전에 재계원로 가운데 독보적인 영어실력과 국제감각으로 ‘재계의 외교관’으로도 불렸다. 고인은 1952년 금릉원예조합 문흥린 이사장의 딸 문남(82)씨와 결혼해 3남 1녀를 뒀다.

장남인 구자열(59) LS전선 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1978년 LG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뉴욕지사와 도쿄지사, 동남지역본부장 등 오랜 해외경험으로 영어와 일어에도 능통하다. 구 회장은 육군 중장으로 청와대 경호실차장과 성업공사 사장, 전쟁기념관장을 역임한 고(故) 이재전 장군의 딸 현주(55)씨와 결혼, 1남2녀를 뒀다.

구 회장의 장녀 은아(31)씨는 이복영(66) 삼광유리 회장의 장남 우성(36))씨와 지난 2007년 결혼했다. 이복영 회장은 이수영 OCI 회장의 동생이다. 장남 동휘(30)씨는 현재 증권사에서 일하고 있다.

차남 구자용(57) E1 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했는데 사촌형인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ROTC 장교로 복무했다. 구 회장은 보수적인 구씨 집안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할 정도로 유머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과의 자리에서도 본인이 나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할 정도다.

구자용 회장은 이상돈 전 중앙대 의대 학장 딸인 현주(53)씨와 결혼, 두 딸을 뒀다. 그 중 장녀 희나(28)씨를 통해 LS가와 범삼성가는 사돈을 맺게 된다. 희나씨의 남편은 바로 홍석조(60)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의 장남 정국씨(30). 홍석조 회장의 누나가 바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다.

이 둘의 결혼식이 열린 지난 2011년 11월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삼성과 LS가문의 로열패밀리들이 총출동했다.

LS가에서는 구평회 E1 명예회장과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을 비롯해 구자홍 LS그룹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참석했다. 삼성가에선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부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부부가 모습을 나타내는 등 성황을 이뤘다.

3남 구자균(55) LS산전 부회장은 중앙고와 고려대 법대를 마치고 미 텍사스주립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인 독고진(53)씨와의 사이에 2녀를 뒀다.

◇막내 고(故) 구두회 회장, 정계와 인연=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은 고려대 상대와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경영에 뛰어들었다. 한·독경제협력위원회, 한·중남미협회장, 고려대 교우회장, 성북구 문화원장 등 활발한 외부활동도 벌였다. 이같은 공로로 1978년 멕시코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임명됐으며 1994년에는 ‘멕시코 최고훈장’을 받았다.

구 명예회장은 유한선(80)씨와의 사이에 1남 3녀를 뒀다. 장녀 은정(51)씨는 김택수 전 공화당 원내총무의 아들인 김중민(55) 스텝뱅크 회장과 결혼했다.

외아들인 구자은(48) LS전선 사장은 홍익고와 미국 베네딕틴대 경영학과, 시카고대 MBA를 거쳐 1990년 LG정유에 입사했다. 구 사장은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딸인 인영(44)씨와 결혼했다. 장 회장은 고(故)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 아들이다. 막내 재희(45)씨는 김세택(74) 전 싱가포르·덴마크 대사 및 오사카 총영사 아들 동범(44)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90,000
    • -1.13%
    • 이더리움
    • 4,762,000
    • +4.11%
    • 비트코인 캐시
    • 705,500
    • +3.67%
    • 리플
    • 2,073
    • +2.32%
    • 솔라나
    • 355,600
    • +0.4%
    • 에이다
    • 1,487
    • +8.7%
    • 이오스
    • 1,068
    • +2.3%
    • 트론
    • 296
    • +4.23%
    • 스텔라루멘
    • 699
    • +46.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100
    • +4.13%
    • 체인링크
    • 24,460
    • +13.08%
    • 샌드박스
    • 611
    • +21.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