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10일 “이건희, 정몽구 씨를 보통의 국민으로 돌려보내자는 것이 우리 당의 경제민주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제분야 2차 TV토론 기조연설에서 “헌법 위에 대통령이 있고 그 위에 이건희, 정몽구 씨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반도체에서 50명이 죽거나 투병 중이지만 삼성은 고집스럽게 산재가 아니라고 하고 정부도 삼성 편을 든다”며 “현대차 비정규직인 최병승 씨는 28살에 해고돼 36살이 됐지만 아직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해 55일째 20미터 철탑 위에 있다”고 했다.
이어 “편법과 로비로 청와대, 법원까지 쥐고 흔드는 그들이 헌법 위에서 웃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차 토론회 후 새누리당에서 토론회 출연자격을 바꾼 소위 ‘이정희 방지법’을 발의한 데 대해선 “이기지 못하니 기회조차 주면 안 되겠다고 하니 놀랍다”면서 “이것이 박정희스타일, 유신스타일이 아니면 뭔가. 우리나라는 2012년이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