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탈리아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고조할 것이라는 불안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3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7센트 떨어진 85.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8일 내년도 예산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몬티 총리의 사퇴 발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몬티 내각의 정책을 비판하며 총리직에 재도전하기로 선언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몬티 총리는 베를루스코니가 사실상 이끄는 자유국민당(PdL)의 지지 없이는 의회 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것이 사임의 이유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가 추진했던 경제개혁안 이행이 지체되고 유로존 위기 해결을 이끌고 있는 독일과도 마찰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돼 원유 소비가 늘고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