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백광현(조승우)과 강지녕(이요원)의 가슴아픈 짚신연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각자에게 애틋했던 영달(노정의)과 광현(안도규)을 떠올리며 회상에 젖는 모습이 담겨졌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사람을 눈앞에 두고 서로의 정체를 짐작조차 하지 못하는 백광현과 강지녕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백광현과 강지녕은 함께 길을 거닐던 중 꽃신을 팔고 있는 신발가게로 향했다. 강지녕이 그곳에서 어린 광현이가 자신에게 신겨줬던 것과 같은 짚신을 발견하게 된 것. 백광현이 “뭐가 마음에 들어요? 까짓 거 내가 하나 사드릴께요”라고 했지만 강지녕은 그저 짚신만을 아련하게 쳐다봤다. 어린 광현이 건네줬던 작은 짚신을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강지녕의 애틋한 마음이 드러났던 셈이다.
그 후 백광현과 강지녕은 우여곡절 끝에 갑작스레 쏟아진 소나기를 피한 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뒤축이 찢어진 강지녕의 신발을 발견한 백광현은 갑자기 자신의 짚신을 벗어 무릎을 꿇고 강지녕의 발에 신기기 시작했다. 괜찮다는 강지녕에게 백광현이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이러다 발 다 상하지”라며 무릎을 꿇고 짚신의 끈을 동여맸던 것. 순간 강지녕은 어린 시절 광현이 무릎을 꿇은 채 자신에게 짚신을 신겨주던 모습을 떠올렸다. 그때 그 시절 어린 백광현이 보여줬던 행동과 완벽하게 겹치는 백광현의 행동에 강지녕의 눈빛이 한없이 흔들렸던 상황. 하지만 백광현이 “그러고 보니까 나 예전에도 어떤 여자애”라며 운을 떼는 찰나, 이성하(이상우)가 강지녕의 이름을 부르면서 극적인 세 사람의 대면이 이뤄졌다.
한편 ‘마의’와 동시간대 방영한 KBS2 ‘학교2013’은 10.8% 성적을 냈으며, SBS ‘드라마의 제왕’은 7.3%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