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 워스트]코스피…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이슈로 40% 급등

입력 2012-12-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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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2월3~7일) 주식시장은 주 후반 3거래일 연속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돌파했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83포인트(0.40%) 오른 1957.45를 기록했다.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긍정론과 중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인 점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권 분쟁 이슈에 40% 가까이 급등했고, 문재인 테마주는 일제히 급락하는 등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주가 요동쳤다.

◇ 경영권·M&A이슈주 급등 =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현대엘리베이터로 한주간 상한가 3회를 포함해서 39.47% 급등했다.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7만6000원에서 7일 종가 기준 10만6000원까지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대 주주인 독일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쉰들러 홀딩 아게(AG)가 경영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급등세다. 쉰들러의 이번 소송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의 파생금융계약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냈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쉰들러가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현대상선이 M&A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석탄 운송업체인 키스톤글로벌은 한주간 39.41% 오르면서 수 주간 주가상승률 2위에 올랐다. 미국 항만터미널 인수 사실을 공시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타이어주 급등세를 타며 한주간 주가가 21.48% 치솟았다. 저평가 매력에 따른 매수세와 이달부터 시행되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될 결과로 해석된다.

한독약품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합작사업 검토 소식에 강세를 보이면서 한주간 주가가 20.08% 올랐다. 앞서 5일 한독약품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테바와 국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에 대해 예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팀스는‘공공조달시장 퇴출’ 악재에도 불구, 최대주주인 개인투자자가 경영진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 주간 19.40% 상승했다. 팀스는 최근 공공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없어 내년 예상매출이 올해 대비 70% 이상 줄어든 240억원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팀스는 국내 대표 가구기업 퍼시스의 관계사로 공공조달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2009년 말 설립됐다.

◇ 문재인 테마주 급락세 = 대선이 다가오면서 대선 테마주의 급등락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안철수 테마주가 천당을 경험했다면 문재인 테마주는 지옥으로 떨어졌다.

12월 첫주 주가가 폭등했던 우리들생명과학은 한 주간 42.06% 주가가 폭락했다. 역시 동반 상승했던 우리들제약도 40% 주가가 빠졌다. 최대주주인 김수경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이 보유중인 지분 중 일부가 반대매매로 처분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이 보유한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 지분은 각각 8.27%, 2.63% 감소했다.

박근혜 테마주 신우도 30% 넘게 주가가 빠졌다. 첫번째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데 따른 실망매물이 출회된 결과로 풀이된다.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는 지난주에도 25.95% 하락했고, 신공항 테마주인 세우글로벌과 영화금속도 각각 28.49%와 25.58% 하락하면서 테마주의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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