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시장을 선도했던 게임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리한 흐름을 보였고, 주중 502선까지 회복했지만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특히 대선 관련주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무전충전 수혜주 강세 =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200억원 이상 종목 가운데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크로바하이텍(26.82%) 이다.
크로바하이텍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제조업체로 휴대폰 무선충전기에 쓰이는 코일세트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코일세트는 코일 주변에 생기는 자기장을 이용해 휴대폰에 전류를 흘려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선충전 핵심부품이다. 회사측은 이달초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오성엘에스티의 자회사인 한국실리콘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오성엘에스티가 최대주주인 신화인터텍 주가가 한 주간 26.16% 급등했다. 최근 상한가 한차례를 포함, 6거래일간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 전자제품 제조업체 동일기연은 상한가 두 차례를 기록한 끝에 한주간 주가가 22.82% 올랐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도 7거래일간 이상급등세를 보였던 동일기연은 ‘주가급등사유 없음’ 조회공시 이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한주만에 다시 회복했다.
유전자 구성물질의 질량을 측정해 유전자변이를 알아내는 기술을 보유중인 진매트릭스는 한주간 주가가 21.46% 오르면서 조기진단분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박근혜 테마주 하츠는 첫번째 대선투자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데에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한주간 34.55% 주가가 하락했다.
역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스코넥도 30.70% 급락했다. 에스코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금속 관련 내·외장재를 납품하는 업체로 최근 불황에도 불구, 직원수를 대폭 늘려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SNS 관련주의 폭락이 두드러졌다. 18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지만 한주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오늘과내일은 32.09%, 이루온은 29.12% 주가가 하락했다. 게임주가 천당을 지옥을 오간 가운데 액토즈소프트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7일 "운영자금 및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BW 발행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조달 방법, 규모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