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을 압도하는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J’를 추진 중이며, 이르면 내년 3~4월 그 결과물을 선보일 방침이다.
‘프로젝트 J’는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4’의 개발 코드명이다. 특히 ‘J’는 스마트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종균 IM담당 사장의 이니셜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사는 ‘프로젝트 S’를 통해 2010년 ‘갤럭시S’를 출시하고 위기에 놓였던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을 제 궤도로 올려놨다. 갤럭시S라는 제품명은 안드로이드폰 브랜드인 ‘갤럭시’에 프로젝트명 ‘S’를 결합해 이름이 붙여졌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로젝트 M’을 진행하고 지난 5월 그 결과물인‘갤럭시S3’를 출시, 애플을 확고하게 추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J’인 갤럭시S4는 5인치 풀HD(1080p)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화면이 깨지지 않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업계 최초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아이폰을 제품성에서 완벽하게 따돌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업계 분석가들과 테크 블로그들은 코드명 ‘프로젝트 J’인 갤럭시S4가 이르면 3월, 또는 4월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특성이 비슷해지고 있는 추세에서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경우 아이폰이 따라오지 못하는 큰 판매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애플 아이폰보다 두 배 많은 5600만대의 스마트폰들을 출하했다. 시장조사 기관들은 ‘아이폰5’가 출시된 4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약 3000만대를 더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제품명에 사업부 수장의 이름을 붙인 제품은 또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삼성전자의 ‘T9000’ 냉장고가 바로 그것이다. 국내 최초로 와이드 상(上) 냉장, 서랍식 하(下) 냉동을 구현한 신개념 T스타일을 적용한 이 제품은 지난해 말 생활가전 사업을 새롭게 맡은 윤부근 CE담당이 개발 단계부터 진두지휘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일명 ‘윤부근 냉장고’로 명명하고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선 바 있다.
일명 ‘구본무폰’으로 불리며 지난 9월 출시된‘옵티머스G’도 부진했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뒤바꿔 놓았다. 옵티머스G는 구본무 회장의 특별 지시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