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00원 벌어서 204원 이자…이자보상배율↓

입력 2012-1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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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법인들은 영업이익 1000원 가운데 204원을 이자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법인의 26%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융도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1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71개사 중 631개사의 올해 3분기 개별 및 별도재무제표 실적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4.90배로 전년 5.4배보다 0.24배p 감소했다. 영업이익 1000원 중 이자비용으로 204원을 지출한 셈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이들 상장사의 올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10조9639억원으로 지난해 10조2600억원 보다 7039억원(6.86%) 증가했다. 같은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53조7322조원으로 지난해 52조7076억원 보다 1조246억원(1.94%) 증가했다.

거래소는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조달이 늘면서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회사는 166개사(26.31%)로 지난해 142개사 보다 24개사 증가해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된 기업이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사는 38개사(6.02%)로 지난해 36개사(5.71%)에 비해 2개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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