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게임기 시장을 점령했던 두뇌 트레이닝 붐이 또다시 일 조짐이다.
일본 정부가 인지증이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5대 질병에 포함시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내년부터 관련 질병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기 때문.
관련 업계는 국가 차원의 정신질환 예방 움직임에 주목, 관련 소프트웨어와 기기 개발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일본 피트니스센터 체인인 르네상스는 ‘시냅솔로지(synapsology)’라는 두뇌 활성화 훈련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시냅솔로지는 2개의 공을 머리 위로 던져 좌우 손을 엇갈리게 해 잡는 것이 특징이다. 언뜻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머리를 써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앞서 게임기 업체인 닌텐도의 ‘DS 두뇌 트레이닝’ 소프트웨어 덕분에 두뇌 트레이닝 붐이 한창인 적이 있다.
하지만 일정 단계에 돌입하면 풀기가 어려워져 단념하는 경우가 대부분. 시냅솔로지는 이 같은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극복, 도전 자체로 뇌에 자극을 줄 수 있게 했다고 모치즈키 미사오 르네상스 상품개발 부장은 말했다.
르네상스는 시냅솔로지를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노인요양시설 등지로도 보급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르네상스 외에도 두뇌 활성화 서비스와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건강을 테마로 한 서적과 DVD가 계속 인기를 끌면서 이 분야에서도 ‘두뇌 트레이닝’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혼자하는 것보다 여럿이 즐기는 ‘커뮤니케이션형’ 두뇌 트레이닝 게임이 인기다. 게임 소프트웨어업체인 반다이 남코 홀딩스는 규슈대학병원 등과 공동으로 두뇌 기능과 운동 기능을 활성화하는 게임기를 개발해 노인요양시설 등에 보급하고 있다.
이외에 두뇌 활성화를 위한 음료도 개발돼 시판되는 등 두뇌 트레이닝이 일상화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