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1일 “대통령이 돼도 청와대에 고립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동구 라페스타 미관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호프도 한잔 하고 남대문 시장, 인사동, 노량진 고시촌에도 가고 영화 연극 전시회도 보러 다니겠다”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이겨서 정권교체 그리고 새정치 꼭 해달라는 게 여러분들의 간절함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정권교체와 새정치 열망하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민생 살리는 국민연대와 민생 파탄시키는 특권연대의 대결”이라며 “문재인, 안철수, 그리고 심상정이 함께하는 새정치와 박근혜, 이회창, 이인제가 함께하는 낡은 정치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이명박 정권 5년 간 암흑의 세월이었는데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민생에 실패했다고 남 말 하듯 한다”며 “부자감세 100조원, 4대강 사업 22조원 모두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날치기 법안 통과해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날치기 통과시킨 법안이 무려 115개”라며 “그런데 박 후보는 책임이 없나. 이명박이 새누리당 정부의 바깥주인이었다면 박 후보는 안주인 아니었나”라고 박 후보를 비난했다. 이어 “이제와서 위장이혼해서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데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냐”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제가 정권교체하면 새정치 세력 모두 모아서 대통합 내각 만들고 시민의 정부 출범시키겠다”며 “시민의 정부는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고 정치의 주인이 되는 정부”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율 77%가 되면 제가 당선된다.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300여명의 시민들 앞에서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후 경기 의정부, 성남, 안양, 광명, 안산, 인천 부평 등으로 지라를 옮겨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 고양시=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