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수도권 표심잡기 총력… 하루 7곳 돌며 강행군(종합)

입력 2012-12-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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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된 후에도 청와대에 고립되지 않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1일 경기권 주요 거점 도시 7곳을 순회하며 본격적인 수도권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올 대선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집중 공략,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일전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의정부, 성남, 안양, 광명, 안산, 인천 부평 등 7곳에서 릴레이 유세를 하며 “한국의 정치는 결국 수도권이 결정한다. 온 국민이 수도권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된 후에도 청와대에 고립되지 않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호프도 한잔 하고 남대문 시장, 인사동, 노량진 고시촌에도 가고 영화 연극 전시회도 보러 다니겠다.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외국민 투표율이 72.2%라고 한다. 그러면 국내의 우리는 적어도 투표율이 77%는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투표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투표율이 77%가 되면 우선 제가 대통령이 된다. 새정치의 시대가 열린다”면서 “제가 명동에서 말춤을 추는 모습도 보실 수 있다”고 새로운(?)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후보를 향해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명박 정권 5년 간 암흑의 세월이었는데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민생에 실패했다고 남 말 하듯 한다”며 “부자감세 100조원, 4대강 사업 22조원 모두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날치기 법안 통과해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법안이 무려 115개”라며 “그런데 박 후보는 책임이 없나. 이명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정부의 바깥주인이었다면 박 후보는 안주인 아니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위장이혼해서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데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나”라며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이명박 정권 시즌2다. 박 후보가 되면 정권교대이며, 제가 돼야 정권교체”라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제가 정권교체하면 새정치 세력을 모두 모아서 대통합 내각을 만들고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며 “시민의 정부는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고 정치의 주인이 되는 정부”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유은혜(고양 일산동), 김현미(고양 일산서), 이종걸(안양 만안), 이석현(안양 동안갑), 김상희(부천 소사) 의원 등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총출동 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문 후보와 유세차량에 함께 올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안 전 후보도 이날 서울 시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유세에 나서며 문 후보의 수도권 표심 끌어오기에 힘을 보탰다.

(경기 고양·의정부·안양·안산=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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