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절벽 협상 ‘치킨게임’…“X마스 선물은 없다”

입력 2012-12-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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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민주장 상원 원내대표 “크리스마스까지 협상 타결 힘들 듯”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치킨게임’ 양상을 나타내면서 크리스마스 전까지 타결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지난 주말 단독 회동을 갖고 협상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서로의 이견차만 확인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의회가 크리스마스 시즌 휴회한다는 점을 감안할때 사실상 연내 타결 및 관련 법안 처리는 이미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는 것은 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공화당으로부터 뭔가가 나오기 전에는 할 수 있는 법안 초안 작업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은 단독회동 이후 각자 연설을 통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협상에 진전이 없음을 시사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디트로이트 다임러 공장을 방문해 “부자증세 없이 재정절벽 협상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베이너 의장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인 재정적자 감축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합의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백악관이 자꾸 (협상) 과정을 늦출수록 미국 경제는 점점 더 재정절벽에 가까워진다”면서 “지금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언제 진지해질까’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상세한 재정적자 방안이 있다며 지난해 9월 행정부가 발간한 6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언급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재정적자 감축안은 이미 법안에 나와 있는 것”이라고 공화당을 압박했다.

재정절벽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 등 15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에게 동시에 공동서한을 보내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협상 능력 부재와 국민들의 비난 여론을 감안해 내년으로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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