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사업 다각화.. 2016년 매출 10조 달성

입력 2012-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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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랜드 제공

이랜드가 애슐리 상해점 오픈과 나이키골프와의 조인식을 시작으로 중국 매출 10조원의 브랜드 제국 건설을 위한 본격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6년까지 중국에서만 연 매출 10조, 영업이익 2조, 현지 종업원 10만명의 10-10-20을 달성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랜드는 패션 위주 사업구성에서 벗어나 외식, 레저, 문화의 4개 사업군으로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 중국은 자체 브랜드 강화, 글로벌 브랜드 M&A 및 전략적 제휴, SPA 등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미국 유럽 브랜드 M&A와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명품과 같이 지식이나 노하우를 이랜드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는 영역에 대해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우선 주력 사업인 패션사업을 올해 2조보다 4배 가량 증가한 7조원을 목표로 하고 브랜드를 현재 30개에서 2016년 70개로, 매장은 1만 20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외식과 레저, 문화 사업은 향후 중국 이랜드를 견인할 신성장 엔진으로 판단하고 2016년까지 대도시의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애슐리 매장 200개, 카페루고 매장 1000개를 오픈,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그는 “현재 홍콩증시가 좋지 않아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공개를 중국 패션쪽만 할 생각이고 예상금액은 4조 5조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시기는 내년 말쯤으로 생각중이지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의 중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종양 중국 이랜드 총괄 법인장은 중국에서 이랜드의 성공에 대해 철저한 현지화와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법인장은 “이랜드 직원은 의무적으로 중국어를 공부하고 회의를 중국어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으며 주재원 자녀를 로컬학교에 보내는 노력을 통해 중국인들이 이랜드를 중국회사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주효한 현지화 전략이었다”면서 “직원의 현지화 뿐만 아니라 서비스 등 모든 것을 현지화했기 때문에 유수의 기업들이 실패한 중국진출에서 이랜드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일년에 중국을 10번이상 방문해 중국의 곳곳을 누빈 까닭에 중국 시장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최고경영자가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 중국진출 성공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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