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에서 많게는 1000%까지 주가가 급등했던 대선 테마주들이 대선이 코앞으로 닥치자 테마주로 형성되기 이전의 주가로 복귀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문재인 관련 테마주 14개 종목이 하한가로 11일 장을 마감했다.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인 EG는 올해 1월 장중 한때 8만7900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11일 장중 3만3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EG의 주가는 지난해 12월1일 2만9600원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또한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 12월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급락해 각각 7390원, 8370원을 기록했다. 아가방컴퍼니의 주가가 7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16일 이후 처음이다. 보령메디앙스는 작년 3월10일의 주가인 8880원보다 더욱 밑으로 내려앉았다.
문재인 테마주와 안철수 테마주 역시 주가가 급락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은 12월초 이후 58%, 56% 급락하며 올해 초 수준으로 귀환했다.
안철수 관련주 가운데서는 써니전자가 올해 8월27일 장중 1만1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약 3개월 보름여가 지난 지금 현재 주가는 1270원까지 급락했다.
과거 대선 때에도 대부분의 대선 테마주들은 정작 대선 날짜가 임박하면 거품이 꺼지면서 주가가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양상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선이 치러지는 12월19일 이후 대선 테마주들은 소멸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 테마주의 '폭탄 돌리기’가 대선 직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A증권사 연구원은 “단타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추격 매수를 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