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농수산식품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11일 소매가 기준 배추(상품·1포기)는 3221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3.9%, 지난해보다 181.3% 급등했다.
정부가 12월부터 김장 배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진행했던 ‘김장 늦추기 운동’이 무안할 정도로 배추 가격은 뛰고 있다.
무(1개) 역시 2045원까지 올라 일주일 전보다 7.7%, 지난해보다 84.1% 치솟았다. 대파(1kg)도 3489원으로 111.8%나 올랐다. 양파와 마늘도 같은기간 각각 27.5%와 9.3% 상승해 김장 채소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김장 채소뿐만이 아니다. 양배추(1포기)도 3847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117.9% 급등했다. 시금치(1kg)는 591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6.4%, 지난해보다 47.2% 올랐다. 당근(1kg) 역시 3926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63.9% 치솟았다.
이같이 최근 채소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김성우 부연구위원은 “폭설과 한파로 현지 작업과 유통이 늦어지고 있어 가격이 오름세에 있다”면서 “특히 양념 채소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작황까지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폭설만 더 내리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농식품부 관계자는 “채소 가격의 경우 날씨와 기온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크다”며 “최근의 채솟값 폭등은 폭설에 유통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고, 배추도 12월 하순이면 겨울 배추 출하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