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잊혀진 저 한사람이 문 후보님과 안철수 전 후보의 가시는 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며 “모든 것이 조심스럽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새정치 실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두 분께 감사와 성원의 마음을 보낸다.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이 대독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문 전 대표와 만나 15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문 전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고, 문 전 대표는 “일자리 창출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문 후보는 “IT 분야와 기업의 혁신 변화에 대해 문 전 대표의 도움을 원한다”고 했고, 문 전 대표는 “일자리 나누기 정책을 잘하면 노동계가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 노동계도 기득권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는 17일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문 전 대표는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했다고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이 전했다.
우 단장은 “기업과 정치권에서 활동한 문 전 대표의 지지선언으로 문 후보의 상승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자평하며 “두 분이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크게 공감하고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창조한국당 후보로 독자 출마했던 문 전 대표는 대선에서 5.82%를 득표했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전날 정운찬·고건·이수성 전 총리 등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으나, 고·이 전 총리 측이 보도자료 등을 통해 부인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문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우리 당 원로정치인과 만나 대화하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고 고 전 총리는 ‘마음으로 성원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