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290개점 오늘 첫 자율휴무

입력 2012-12-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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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대형마트가 첫번째 자율휴무에 들어갔다. 중소상공인들과 대형마트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신규점포 개점 자제와 휴무 등의 자율합의를 결의한지 한 달여 만에 이룬 성과다.

이마트는 전국의 147개 점포 가운데 111개점이 둘째 수요일인 오늘(12일) 첫번째 자율휴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36개점은 주말 의무휴업 대상이어서 이번 휴무에는 제외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파주점과 파주운정점의 경우 이달 넷째주부터는 지자체 협의에 따른 의무휴업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도 133개 점포 가운데 99개가 자율휴무를 실시한다. 나머지 34곳은 강제휴업에 해당되는 점포로 이 가운데 영주점과 파주문산점은 둘째·넷째 월요일에, 서귀포점은 둘째 금요일과 넷째 토요일에 각각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100개점 중 79개가 자율휴무를 실시한다. 이 중 77개는 12일부터 쉬고 강변점은 둘째·넷째주 화요일, 정읍점은 둘째·넷째주 월요일에 휴무를 실시한다.

대형마트들이 오늘 첫 자율휴무에 들어가는 건 지난 달 15일 지경부의 주최로 대형마트와 중소상인협회 등이 모인 유통산업발젼협의회가 대형마트 신규점 자제와 자율휴무 등을 결정한 지 한 달 만이다. 대형마트 모임인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 3일 매달 둘째·넷째 수요일 자율휴무를 실시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당초 12월 넷째 주부터 휴무를 하기로 했지만 상생협력안을 하루빨리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실시일을 계획보다 2주 앞당겼다”고 말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자율휴무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지자체와 유통업체 간 소송이 계속되는 곳이 있어 이번처럼 지자체의 처분 철회에 맞춰 소송을 취하하고 지역 유통상황을 고려해 지자체와의 합리적인 협의를 거칠 때까지 둘째·넷째 자율휴무는 이어진다.

협회 관계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대한 행정소송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자율협의를 통한 상생합의가 진행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지자체의 처분 취소와 업체의 소송취하가 이어지는 지자체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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