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꽁꽁 얼었다 ..11월 계절요인 반영시 취업자수 4만명 감소

입력 2012-12-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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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35만3000명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취업자 증가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반영할 경우 취업자 수는 오히려 4만명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49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26만4000명)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고용률은 59.7%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9월에 기저효과와 추석효과가 겹치면서 68만5000명을 기록했으나 10월 39만6000명, 11월 35만3000명 등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11월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비 16만40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지만 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제조업(16만4000명, 4.0%)이 5개월째 늘어났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5만1000명, -7.8%) 등은 감소했다. 취업구조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이 44만3000명(4.1%)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8만7000명, -1.7%)와 일용근로자(-6만4000명, -3.6%)는 감소했다.

비 임금근로자는 700만명으로 6만1000명(0.9%) 늘었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각각 3만8000명(0.7%), 2만3000명(1.8%) 증가했다.

연령별 취업자수 불균형도 심각했다.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9000명, 30대는 4만8000명 각각 줄었다. 청년층의 취업난은 여전히 심각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20대 초반은 고졸채용 확대 등에 힘입어 9만7000명 늘었으나 후반은 17만6000명이나 줄었다. 고용률도 전년동월대비 1.6%포인트 하락해 청년층의 고용여건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23만3000명,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4000명 증가해 고령자 위주의 취업 추세가 이어졌다.

11월 실업률은 2.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71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줄었다.

역시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7%로 지난해 11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의 질도 더욱 나빠졌다. 11월 취업준비자는 58만2000명으로 1년전 보다 5만2000명(9.8%) 증가했으며, 구직 단념자는 19만3000명으로 1만5000명(15%)이나 크게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취업자 증가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높은 수준의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해 취업자수 증가폭은 연말까지 30만명대 수준에 머물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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