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두 달여 만에 이 지역을 찾은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온 울산이 이제 동북아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해야 한다”면서 △동북아오일허브 구축 △공공병원 건립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노총 울산본부를 방문해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오후엔 경북으로 이동해 경주역과 포항역, 경산청과시장에서 잇달아 유세를 벌인다. 이 곳에서도 그는 동해안 고속도로망(삼척-포항),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등 지역맞춤형 공약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뒤 저녁에는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태어난 충북 옥천면에서 유세전을 편다. 박 후보는 지역민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민생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할 방침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박 후보보다 앞서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는 등 열세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 구애작전에 나섰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 지원으로 박 후보 추격에 탄력이 붙였다는 판단에 따라 “민심이 무섭게 바뀌고 있다”면서 “민생을 파탄 낸 이명박 정부가 5년 내내 했던 것이 줄푸세이고 거기에 삽질을 더하면 이명박 정부의 747”이라고 현 정부와 박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당선자 신분 때부터 시민들과 막걸리, 맥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겠다.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만나 대화하겠다”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충남 공주 구터미널, 보령 중앙시장을 거쳐 서산 동문시장에서 다시 집중유세를 가진 뒤 경기남부 평택역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
한편 안 전 후보는 강원도를 찾아 원주, 춘천 시민들과의 만남을 갖고 문 후보 지지호소와 투표독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