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외국인 학생 전용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는 기존 기숙사 외에 외국인 학생들이 지낼 1000명 수용 규모의 전용 기숙사 건립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용 기숙사에는 학생들이 기거할 공간 외에 음식과 종교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학생들만을 위한 편의시설도 함께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울대는 외국인 학생 전용기숙사 건립사업에 330억원을 들일 계획이며 내년에 우선 12억원의 예산이 확보되면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심의가 통과되면 기숙사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라면서 “기숙사 건립 재원에 대해서는 국비에서 지원받을 지, 건설비용을 따로 모을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기숙사인 관악사(舍)는 현재 18개동에 외국인 학생 1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5000여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을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유학생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기숙사 입사 기회가 줄어든 지방 출신 내국인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등 공간 부족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