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북한 미사일 발사 영향 매우 제한적…필요시 선제조치”

입력 2012-12-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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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 금융시장이나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컨티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선제조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2일 오후 3시 20분경 정부과천청사에서 1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49분 50초경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박 장관은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북한 미사일 발사는 우리 금융시장이나 대외 신인도에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주가가 10.8포인트 상승한 1,975.4포인트로 마감하였으며, 환율도 전날보다 1.7원 오른 1075원(△1.7원)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시현한 데 따른 판단이다.

또 CDS(신용부도스와프) 금리는 전일 뉴욕장 종가인 63bp와 거의 유사한 수준(62~63bp)에서 호가를 형성했으며 무디스, S&P, 피치사 등 주요 신용평가기관들도 북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 상황은 항상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선제 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능성에 대해 오늘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부는 상황 전개 및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하여 예의주시해왔다”며 “발사 직후 비상상황실을 즉각 가동하고 상황을 점검하면서 여러 가지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신속하고 긴밀한 대응을 통해 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을 미리 방지하고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비상상황실’ 뿐만 아니라 1차관을 팀장으로 국제금융, 국내금융, 수출, 원자재, 생필품, 통화 등 6개 대책반으로 구성된‘관계기관 합동 점검 대책팀’을 구성해 관련 동향을 점검하는 일일점검 체계를 가동 중이다.

정부는 13일 오전 금융시장 개장 전에 재정부 1차관이 주재하고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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