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을 발사는 예상된 것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국내외 시장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신속하게 시행해 나갈 것이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북한의 오전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열린 비상금융상황 대응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 핫라인을 비롯한 주요 시장전문가 등을 통해 점검해 본 결과 이번 미사일 발사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51분경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추 부위원장은 “과거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학습효과와 사전예고로 인한 선반영 효과로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언론 등의 예상과 달리 다소 갑작스러웠지만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로 유럽연합(UN) 안보리와 주요국의 북한제재 또 이에 대한 반발로 북한의 추가행동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지난 3일부터 운영중인 금융위·금감원 합동 비상금융 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상황, 외국인 자금흐름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 한다는 계획이다.
추 부위원장은 “금감원 해외사무소, 글로벌 투자은행(IB) 등과 기 구축된 핫라인을 가동해 해외 시각과 자금동향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협조 및 정보공유 체계도 더욱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이번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금융시장에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시장상황과 미사일 발사결과에 따른 주변 정세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