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QE4 조치 단행…관건은 여전히 재정절벽”-현대증권

입력 2012-12-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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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사실상 4차 양적완화(QE4) 조치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관권은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12일 FOMC 회의에서 매월 450억달러 규모의 장기국채를 추가로 매입하는 사실상 QE4 조치를 단행했다. 외형상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의 대체 양상이지만 미 연준 자산수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4차 양적완화”라며 “이번 연준의 QE4 조치는 2013년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경제전문가들이 제시했던 ‘그랜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반면에 금리정책 가이던스가 종전 캘린더 기준에서 ‘에반스 룰’ 기준으로 바뀐 점은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는 2013년 실적 장세와 관련해 미 연준의 출구전략의 영향력을 높일 것”이라며 “경제적으로는 재정절벽이 해소될 경우 2013년 미국경제 회복세 확대 및 엔화약세 완화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국제 원자재 투기수요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번 미 연준의 사실상 QE4 조치는 재정절벽 충격에 대비한 보험성격에 불과하다. 버냉키도 인정했듯이 이미 초저금리 상태인 미국경제가 연준의 금융완화조치로 재정절벽 충격을 상쇄하기는 어렵다”며 “2013년 미국경제 방향은 여전히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에 달려있다. 올해를 3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재정절벽 협상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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