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의 여파로 1070원대의 지지력을 시험받을 전망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시 전날보다 3.0원 떨어진 1072.0원을 기록했다. 또한 9시 20분 현재 1071.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낙폭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사실상의 채택한 4차 양적 완화(QE4) 때문으로 풀이된다. Fed는 내년 초부터 매달 450억달러의 장기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또 실업률이 6.5% 이하로, 1~2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 이상으로 가지 않는 한 현재의 초저금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때문에 달러화의 유동성 확대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이달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환율 하락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반면 저점을 낮추면서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또 전날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가 성공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달러 매도 심리를 제한할 수 있다.
때문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양적완화의 여파에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등락을 좌우하며 1070원대 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