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최다골 메시와 숫자 '1 14 35 48 53'

입력 2012-12-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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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 뿐만 아니라 몰아치기에도 능한 메시

(사진=AP/뉴시스)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베티스와의 15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게르트 뮐러(독일)가 보유중이던 한 해 85골의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86호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이어13일 새벽 코르도바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전 원정경기에서도 2골을 추가해 올 한해 88골을 기록 중이다. 물론 이 기록은 아직 진행형이다.

메시가 현재까지 기록한 88골은 시즌에 관계 없이 순수하게 2012년 한 해 동안 올린 득점만을 모은 숫자다. 이 기간동안 메시는 프리메라리가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슈퍼컵 등에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득점을 올렸고 틈틈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메시가 거의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함에 따라 재미있는 통계도 등장했다. 축구 통계학자들은 1, 14, 35, 48 그리고 53이라는 숫자를 메시와 연결 짓고 있다. 이는 정규경기의 플레잉 타임을 나타낸 숫자로 전반 1, 4, 35분 그리고 후반 3(48분), 8분(53분)을 의미하며 통산 이 시간대에는 메시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연장전을 제외한 90분을 분단위로 쪼갠 90번의 경우 중 단 5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대에서 메시가 한 골 이상 득점을 올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메시의 득점포가 시간대에 관계 없이 언제든 터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올해 현재까지 메시가 소화한 경기는 66경기다. 리그 경기 35번, 챔피언스리그 12번, 대표팀 경기 9번, 코파 델 레이 8번 그리고 수퍼컵 2번 등이다. 이 중 리그에서는 56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3골, 대표팀에서 12골, 코파 델 레이에서 5골 그리고 수퍼컵에서 2골을 각각 기록했다. 출전 가능했던 모든 대회에서 득점을 올린 셈이다.

득점 분포를 살펴보면 1골을 기록한 경기가 15번, 2골을 기록한 경기가 19번, 해트트릭을 기록한 경기가 6번, 4골을 기록한 경기가 2번이었다. 5골을 기록한 경기도 한 차례있었다. 1골을 기록한 경기보다 2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더 많았음을 감안하면 꾸준함은 물론 몰아치기에도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메시의 대기록에도 아쉬움이 없진 않다. 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첼시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아스널의 홈구장), 안필드 로드(리버풀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등 비교적 비중있는 팀의 홈구장에서는 아직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수 많은 득점포를 가동중인 메시에게서 '굳이' 찾아낸 아쉬움일 뿐, 챔피언스리그를 통해서나 간간이 만날 수 있는 이 같은 팀들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는 것은 메시에게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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