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최저임금을 7.1% 인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주택 가격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매튜 청 홍콩 노동장관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임금이 인상되면 시간당 평균임금은 2013년 5월부터 30 홍콩달러로 오른다”고 말했다.
이 계획이 통과되면 인구의 10%인 32만7200여명의 임금이 인상된다고 정부는 집계했다.
홍콩은 지난해 5월 임금인상 방안을 처음 도입했다.
홍콩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5.3%를 기록했고 올해는 3.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임금인상 계획은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아시아 국가들 중 최고 수준인 빈부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한데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홍콩의 빈부격차는 지난 1971년 이후 최대폭으로 커졌다.
홍콩의 최저소득 10%의 평균 가계 총수입은 2011년까지 10년 동안 16% 감소했다. 현재 한달 평균 2170 홍콩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상위 소득 10%의 수입은 같은 기간 12% 상승한 13만7480 홍콩달러다.
홍콩의 주택 가격은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중국 부유층의 주택 구매가 늘고 기준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한편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시간당 최소 33홍콩달러로 인상되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