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육군이 보유한 500MD 헬기를 개조한 무인 헬리콥터의 시험비행이 국내에서 처음 진행됐다.
대한항공과 미국 보잉사는 13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무인헬기 '리틀버드 H-6U'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리틀버드는 육군항공학교 활주로를 이륙해 주변지역을 15분간 비행하고 나서 안전하게 착륙했다.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리틀버드는 2004년 9월 초도비행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무사고 1천시간을 돌파했다고 보잉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헬기는 기존의 500MD 헬기를 변형한 모델로, 자동비행능력과 무인 항공기 통신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다.
기존 유인 헬기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운용비용이 낮고 정비가 쉽다. 신속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기동성이 높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초 수평선 수색, 화물 재보급 및 퇴각이동, 통신 중계, 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육군은 1977년부터 대한항공에서 생산해 출고한 500MD를 주요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1970∼80년대에 만들어져 노후화가 심해진 500MD를 무인헬기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