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이탈리아 민주당 당수가 마리오 몬티 총리의 긴축정책 노선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사니 당수는 내년 총선에서 이탈리아 차기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베르사니 당수는 13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총리에 당선되면 다음날 회담은 몬티 총리와 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몬티가 이탈리아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르사니 당수는 과거 공산주의자에서 자유시장주의자로 전향했다.
그는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에 대해 “이탈리아에서 가장 친 유럽 정책을 펴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총리에 “당선되면 독일식 개혁정책을 펼 것”이라면서 “독일의 시민 조합 법제회와 노동 시장 개혁을 이탈리아가 본받아야 할 모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연합(EU)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국들을 구제하기 위한 더욱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르사니 당수는 정계 복귀를 선언한 실비오 베를루스 코니 전 총리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최근 조사 결과 베르사니 당수의 지지율은 36%였다. 이는 20%를 차지한 베를루스 코니 전 총리를 앞서는 것이다.
베르사니 당수는 “베를루스코니는 이길 수 없다”고 일축하면서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총선에서 자신과 베를루스코니의 대결 구도로 선거 운동을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사니 당수는 “독일이 자금 조달 금리가 높은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는 일반 여론은 옳다”면서도 “이탈리아의 경우 저금리를 활용해 개혁을 하지 못한 것은 베를루스코니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33%로 1위다.
반긴축 노선을 지향하는 오성운동이 18%의 지지율을 얻고 있고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PDL)의 지지율은 16%다.